훈장골 하남점에서 숯불 위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갈비를 맛본다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토요일 점심 무렵, 하남에서 장을 보기로 한 날이라 사촌과 먼저 든든하게 식사하려고 훈장골 하남점을 찾았습니다. 경기 하남시 신평로 162를 목적지로 잡았고, 오전에 간단한 커피만 마신 상태라 둘 다 점심 메뉴를 오래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서 사촌이 운동화를 다시 묶느라 잠깐 멈췄고 저도 옆에서 기다리다가 오늘 살 물건을 하나씩 떠올렸습니다. '밥 먹고 나면 절반은 잊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식사가 시작된 뒤에는 장보기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갈비를 앞에 두고 한입씩 먹다 보니 오전부터 이어진 빠른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초반에는 허기가 커서 음식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최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비중이 늘었습니다. 식사를 빨리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넘어갈 계획이었는데 막상 앉아 있으니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하남에서 쇼핑이나 나들이와 갈비 식사를 연결한다면 앞뒤 시간을 너무 촘촘하게 정하지 않는 것이 실제 동선에서는 잘 맞습니다.
1. 신평로 따라 점심 장소로 향했습니다
훈장골 하남점으로 이동할 때는 하남시 신평로 162를 기준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오전부터 하남에서 움직이고 있던 날이라 먼 곳에서 식사만을 위해 이동하기보다 다음 일정과 연결하기 쉬운 방향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차 안에서는 필요한 물건을 서로 확인했는데 한 사람이 말한 품목을 다른 사람이 기억하지 못해 몇 번이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저는 신호를 기다리다가 '밥부터 먹어야 기억력이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사소한 대화도 엉뚱하게 흘러가 웃음이 났습니다. 여러 사람이 따로 출발한다면 훈장골 하남점과 신평로 162라는 주소를 동일하게 공유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식사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할 예정이라면 누가 어느 방향으로 돌아갈지도 미리 이야기해두면 헤어질 때 동선이 단순해집니다. 저희는 점심을 일정의 가운데에 넣었기 때문에 도착 전부터 서두를 이유가 없었고, 식사가 끝난 뒤의 움직임도 그때 컨디션을 보고 정할 수 있었습니다.
2. 앉자 사촌이 안경부터 벗었습니다
자리를 잡자 사촌은 안경을 벗어 잠시 닦았고 저는 의자를 당기다가 바지 주머니에 있던 자동차 열쇠가 눌려 다시 자세를 고쳤습니다. 아주 사소한 움직임이지만 오전부터 계속 돌아다니다 앉은 직후라 그런 장면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사촌이 왜 웃느냐고 묻기에 '우리 둘 다 앉자마자 정비부터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바로 메뉴를 살필 줄 알았는데 몇 분 동안은 몸부터 쉬게 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갈비를 먹을 때는 팔이 식탁 가운데로 자주 향하므로 손목이나 소매가 걸리지 않도록 처음 자세를 잡아두는 것이 낫습니다. 저는 의자를 조금 조정하고 나서야 허리가 안정됐고 그 뒤부터 식사에 집중했습니다. 사촌과 마주 앉아 있으니 차 안에서 반복하던 장보기 이야기는 사라지고 최근 취미와 휴가 계획이 대신 올라왔습니다. 공간을 둘러보는 것보다 앉은 직후 서로 몸을 정돈하며 긴장을 푸는 몇 분이 이날 점심의 전환점처럼 느껴졌습니다.
3. 갈비 한 점에 점심 속도가 정해졌습니다
갈비를 먹기 시작했을 때 저는 오전에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첫 몇 점을 꽤 적극적으로 챙겼습니다. 사촌은 저보다 천천히 먹으면서 제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시선을 알아채고 '커피로 버틴 사람이 그렇습니다'라고 말하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조금 지나자 저도 처음의 허기가 가라앉아 한입과 다음 한입 사이가 길어졌습니다. 고기를 먹고 바로 다음 것을 찾기보다 곁들이는 음식으로 입안을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사촌이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손을 움직이지 않고 듣기도 했고 제 차례가 되면 다시 갈비를 챙겼습니다. 초반에는 점심을 빨리 끝낼 것처럼 먹었는데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사촌보다 제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갈비 식사는 시작할 때의 배고픔만 기준으로 끝까지 밀어붙이기보다 몇 점을 먹은 뒤 몸이 보내는 신호를 확인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날도 그 지점부터 식사가 허기를 채우는 시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4. 냅킨 접어두고 손을 잠시 쉬었습니다
식사가 절반쯤 지나자 손가락에 묻은 것을 정리한 뒤 사용한 냅킨을 작게 접어 한쪽에 두었습니다. 별것 아닌 행동인데 그 순간부터 손이 바쁘지 않아 주변 이야기가 다시 귀에 들어왔습니다. 사촌은 최근 시작한 운동 이야기를 꺼냈고 저는 듣다가 무심코 손목을 돌려봤습니다. 오전 내내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탓인지 뻐근함이 느껴져 '오늘은 손도 쉬어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계속 먹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동작을 멈추니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도 선명해졌습니다. 이후에는 필요한 만큼만 천천히 이어 먹었고 대화가 끝나면 다시 한입을 챙기는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갈비처럼 식탁 위에서 손의 움직임이 많은 메뉴는 중간에 짧게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생기면 후반부가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저희도 몇 분 쉬고 난 뒤에는 남은 오후 일정을 다시 확인했고, 처음 계획했던 장보기 외에는 다른 약속을 추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5. 점심 뒤에는 미사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훈장골 하남점에서 점심을 마친 뒤에는 원래 계획했던 볼일을 보기 위해 하남 시내에서 다시 움직였습니다. 식사 이후 산책까지 연결하고 싶은 날이라면 미사호수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아 걷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쇼핑이 중심이라면 스타필드 하남 방향으로 이동해 필요한 일을 본 뒤 귀가하는 흐름으로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바깥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 한강 쪽 동선을 살펴보고 그날 이동 방향에 맞추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저희는 점심 전에 여러 장소를 이야기했지만 배가 부르자 욕심이 금세 줄었습니다. 사촌이 '일단 필요한 것부터 삽시다'라고 해 저도 바로 동의했습니다. 갈비 식사 뒤에는 예상보다 몸이 느긋해질 수 있어 관광지와 카페, 쇼핑을 모두 넣기보다 중심 일정 하나를 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저희 역시 필요한 볼일을 마친 뒤 컨디션이 남으면 더 움직이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점심 이후 동선이 복잡해지지 않아 하루를 훨씬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6. 빈속으로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날 가장 먼저 떠올린 팁은 갈비를 먹기 전까지 너무 오래 빈속으로 버티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오전에 커피만 마시고 움직였더니 자리에 앉았을 때 허기가 커 초반 식사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습니다. 몇 점을 먹은 뒤에야 속도를 조절했는데 다음에는 간단한 간식이라도 챙기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촌도 제가 초반에 빠르게 먹었던 모습을 떠올리며 웃었습니다. 낮에 방문한다면 식사 이후 움직일 일정까지 고려해 복장과 신발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남시 신평로 162라는 주소는 일행에게 미리 공유해두고, 각자 출발할 때는 만날 시각에 약간의 범위를 두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식사 뒤 쇼핑이나 산책을 계획한다면 바로 다음 장소의 시간을 고정하기보다 어느 정도 여유를 남겨두는 것을 권합니다. 저처럼 오전부터 운전하거나 돌아다닌 날에는 앉은 뒤 몸을 한번 풀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식사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마무리
훈장골 하남점에서의 점심은 하남에서 사촌과 볼일을 보기 전 든든하게 갈비를 먹고 오후 일정을 이어가려던 날과 잘 맞았습니다. 경기 하남시 신평로 162를 찾아 도착했을 때는 둘 다 오전부터 움직인 탓에 조금 지쳐 있었지만 자리에 앉아 몸을 정돈하고 식사를 시작하면서 호흡이 느려졌습니다. 저는 빈속 때문에 초반에 빠르게 먹다가 몇 점 뒤부터 속도를 낮췄고, 사촌과 최근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긴 점심이 됐습니다. 중간에 냅킨을 접어두고 손을 쉬었던 짧은 순간에는 배부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전에는 하남에서 여러 곳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나오면서는 필요한 일정만 남기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저 역시 오전을 너무 빈속으로 보내지 않고 식후 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할 생각입니다. 미사호수공원 산책이나 스타필드 하남처럼 다음 목적지를 하나 정도 연결하면 든든한 갈비 식사와 하남 나들이를 무리 없이 이어가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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